잭슨홀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지난 주를 거치면서 시장의 기대치 역시 낮아졌기 때문에 잭슨홀 결과로 인해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동시에 낮아진 상태다.
이제 잭슨홀 이벤트 이후에 무엇이 시장에 영향을 줄 지에 대해 고려할 시기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당장 이번 주의 월말, 월초 경제지표들에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또 유럽의 재정 리스크를 둘러싼 상황도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국까지도 전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미국 은행의 위기론도 다시금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시장을 끌고 올라갈 만한 변수는 낙폭과대와 밸류에이션 등의 논리 정도다. 재료의 경중을 따지면 당연히 악재 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다. 다만 강한 상승의 논리가 부재하더라도 기술적인 반등 흐름은 이어질 수 있는 상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장단기 투자전략을 철저하게 이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워낙 낙폭이 컸기 때문에 반등 시도가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임인다. 다만 큰 그림에서는 반등시 비중 축소 전략을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대응 종목 역시 단기적으로는 낙폭이 컸던 기존의 주도주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내수주나 소외주 컨셉의 종목으로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 국내외 경제지표 가운데는 미국 신규고용 둔화와 ISM제조업, 소비심리지수의 하락이 경기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신규고용이 예상에 부합할 경우 침체 가능성은 그마나 완화될 수 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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