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장내에서 현대상선 지분을 2% 매입했다. 현대그룹의 ‘백기사’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상선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는 대우조선해양과 주주간 계약을 맺고, 이 회사를 특별관계자로 추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상선 보통주 2% 또는 1000억원에 해당하는 현대상선 주식 중 적은 수량을 취득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상선 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 등 우호주주가 39.64%, 현대중공업그룹이 23.66%, 현대건설이 7.7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23일 대우조선해양과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현대중공업에 주력 선대 건조를 전적으로 맡겨왔지만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으로 주거래처를 옮겼다.
업계는 현대그룹이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전략적 협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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