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의 경쟁이 뜨겁다. 서울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인허가 물량이 올 상반기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오피스텔의 하반기 신규 공급물량은 대폭 줄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8.18 전월세 대책을 통해 정부가 오피스텔의 임대주택 등록을 허가함에 따라 향후 오피스텔의 반격이 거세질 전망이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총 9,015가구, 398개 단지로 집계됐다. 서울시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은 작년 하반기부터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도시형생활주택의 인기는 주차기준 개선과(세대기준→전용면적 기준) 세대수 제한 완화(150→300가구 미만) 등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정부의 규제완화와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건설사 입장에서도 도시형생활주택의 소비자 선호도가 크게 높아짐에 따라 규제가 까다로운 오피스텔보다는 도시형생활주택의 건설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라건설, 쌍용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도 최근 도시형생활주택 분양 인기로 신규 분양 공급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도시형생활주택은 상품 특성 상 공사 기간이 1년 안팎임에 따라 2012년 상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도시형생활주택 입주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피스텔 시장은 주춤한 상황이다. 서울 오피스텔 신규 공급물량은 작년 하반기부터 크게 증가했지만, 올 하반기에는 큰 폭으로 줄어든다. 실제로 2011년 하반기 서울 오피스텔 공급예정 물량은 840실이다. 이는 전년 (총 4,671실) 동기간 대비 82% 감소한 수치이다. 올 상반기(총 5,861실) 대비는 86% 줄었다.
임대시장 시장 확대로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오피스텔 공급물량 감소의 원인은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 증가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정부가 오피스텔 보다는 도시형생활주택 공급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자금 지원 및 세제 혜택과 시장에서 소형주택 수요 증가 등으로 건설사들이 앞다퉈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연구원은 “하지만 앞으로 정부가 정부가 8.18 전,월세시장 안정방안을 통해 오피스텔의 임대주택 등록을 허가하고 건설자금과 세제혜택을 부여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임대시장을 둘러싼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주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