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 교보생명빌딩 글판에 시바타 도요(柴田トヨ)의 시 ‘약해지지 마’의 한 구절이 가을편으로 옷을 바꿔입었다. 시바타 도요는 올해 100세인 일본의 할머니 시인으로, 시가 주는 의미는 지금이 힘들다고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자연의 섭리를 믿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것이다.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젠가 좋은 일도 올 것이라는 믿음을 전하며 용기를 북돋아준다. 잔잔한 필체로 친구에게 얘기하듯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힘든 때일수록 좌절하지 않고 긍정의 힘을 믿자는 뜻”이라며 “어려운 경제 상황과 고단한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이번 문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판은 일러스트 작가인 윤승일 씨의 그림과 함께 동화책을 펼친 모습으로 디자인돼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김양규기자 @kyk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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