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나라당 소속 5개 구청장은 29일 서울시구청장협의회가 발표한 성명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중구, 중랑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 한나라당 소속 서울 5개 구청장은 29일 오전 7시 서울시구청장협의회(회장 성동구청장 고재득)가 “서울시장의 임기 중 사퇴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그로 인한 시정 공백과 시민불편은 최소화”돼야 하며 “새 시장 취임까지 산적한 시정 현안을 빈틈없이 챙기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금일 서울시구청장협의회가 발표한 성명은 사전에 한나라당 소속 5개 구청장이 동의한 바 없는 내용”이라며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시장 퇴임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자는 민주당 소속 서울 20개 구청장의 발표에 대해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들이 반박하는 진의를 모르겠다”며 “시장 퇴임 등 혼란한 시기에 단지 당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라면 시민들의 기대와 한참 동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래는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성명 전문.
<서울시장 사임으로 인한 시정공백 최소화와 권한대행체제에 따른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입장>
8월 26일 오세훈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시장직을 사임함에 따라 서울시는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되었다.
수도 서울 행정의 최고 책임자가 임기 중 사임하는 사태는 매우 불행한 일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로 인한 시정의 공백과 시민의 불편은 최소화 돼야 한다.
이에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들은 오직 시민본위의 행정을 펼쳐 나감으로써 오는 10월 26일 새 시장이 결정될 때가지 산적한 시정 현안을 빈틈없이 챙겨 나갈 것이다.
아울러 우리 공무원 모두는 서울시민의 염려와 걱정을 깊이 인식 하여 마부위침(磨斧爲針)의 자세로 본연의 임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2011. 8. 29
서울특별시 구청장협의회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