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전체적으로 하방위험 있어…다시 한 번 정확히 전망해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에 대한 하방압력이 커지고 경기하강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 경제전망률 전망(4.5%)의 추가적인 하향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오는 9~10월에 발표하는 2012년도 세제개편예산안과 올해 말 발표되는 2012년 경제정책운용 방향에 이 같은 리스크를 반영한 수정 전망치가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 장관은 2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클럽 초청강연에서 “(정부가) 현재로선 성장률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좀 더 지나면 정확한 전망을 다시 한 번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성장률에) 전체적으로 하방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언급은 최근 치솟는 물가와 미국발 재정위기에 따른 대외 부문 리스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6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0%에서 4.5%로 하향조정했으나, 이후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대외경제 부문에서 기인한 하방 리스크가 커진 상태다.
박 장관은 부문별로는 일자리와 소득증가세에 힘입어 국내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반면 물가와 수출 등 대외경제 부문은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국내 수요는 일자리와 소득증가세에 의해 어쩌면 수출보다 성장 부문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더 늘어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역시 대외경제 쪽에서의 위험이 얼마나 투영될 것인가가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박 장관은 물가에 대해서는 “8월 중반까지 비가 계속 내려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8월 중 물가상승률을 높이는데 많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은 9월부터 3%대로 진정돼 연말까지 3% 중반 또는 초반으로 간다면 4.0%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