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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투자 개명(改名) 2년, 고민은?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2009년 9월 1일 굿모닝신한증권에서 현재 이름으로 바꾼 지 만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업계 최초의 금융투자로의 사명 변경은 같은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맞아 주식 브로커리지 뿐 아니라 IB, 자산관리, 파생 등 다양화된 증권업의 영역을 반영하겠다는 취지였다.

신한투자의 고민은 금융투자로 먼저 이름을 바꾸면 다른 증권사들도 따라서 바꿀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이제까지 금융투자로 이름을 바꾼 곳은 지난해 5월 한국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며 이름을 바꾼 노무라금융투자뿐이다. 국내 증권사는 전무하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금융투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헷갈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를 신한금융지주와 헷갈리거나 캐피털 회사, 심지어는 대부업체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지난달부터 가수 양희은이 랩퍼로 출연한 ‘너 이름이 뭐니’ 광고를 통해 “금융투자의 시대 이름에서 답을 찾자, 증권보다 큰 이름 신한금융투자”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회사 홈페이지 주소도 ‘goodi.com’에서 ‘shinhaninvest.com’으로 바꿨다.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증권업의 영역이 과거와 달리 매우 넓어졌다. 개명을 통해 금융투자업의 위상을 달리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연내 출범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헤지펀드에 프라임브로커 영업을 하기 위한 자기자본(기준 3조원) 확충 문제도 고민거리다. 신한투자의 현재 자기자본은 1조9288억원으로 업계 6위 규모다.

이 사장은 “프라임브로커를 한다고 당장 수익이 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금도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자본을 1조원씩이나 늘릴 필요가 있나 싶다”고 말해 자본 확충에 대해 부정적 입장임을 밝혔다.

최재원 기자/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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