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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계 리비아 재건사업 참여 가시화
항만·사회기반 시설 공사 등

국토부·지경부 등 진출지원

대우건설‘ 카다피 역풍’우려





국내 16개 건설사들이 50만달러 규모의 구호물자를 리비아 측에 지원키로 하는 등 리비아 내전 종식이 가까워지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재건사업 참여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당장 정부는 국내 건설사의 리비아 재건 프로그램을 참여를 돕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리비아의 항만, 신도시 등 기반시설 재건에 관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하고, 내년에 리비아에 진출하는 업체에 대해 국토부의 시장개척자금과 지경부의 플랜트 타당성 조사(F/S) 비용의 30% 내외를 우선 배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동시에 리비아에서 가장 활발히 사업을 전개해오던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각종 변수를 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코트라가 전망한 리비아 재건 사업 규모는 1200억 달러로 약 130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정유시설과 주택, 항만과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이 우선 건설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중인 리비아 미수라타 복합화력발전소 전경.

국내 건설사의 재건사업 참여 추진과 관련, 가장 관심을 모으는 업체는 단연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978년 벵가지 지역 가리우니스(GARYOUNIS) 의과대학 신축공사를 시작으로 리비아에 진출한 이래 30여년간 2000㎞가 넘는 도로공사, 정부종합청사, 트리폴리 및 벵가지의 메디컬 센타 등 총 200여건 110억달러의 공사를 수행해 온 바 있다. 상대적으로 타 대형건설사에 비해 중동에서의 플랜트 경쟁력이 취약한 탓에 북아프리카를 전략적 진출 지역으로 택한 대우건설에게 리비아는 북아프리카 시장 확대의 거점과 같은 곳이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리비아 지역에서 오랜기간 신뢰를 다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반 카다피 정서로 탄생한 신규 정부에서 기존의 우월적 지위를 그대로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오히려 카다피 정권 하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해온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불리한 위치에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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