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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채↓·순익↑…LH, 경영정상화 페달
상반기 부채비율 101%P감소

순익 반년만에 작년분 초과

재고자산 매각도 큰폭 개선



보금자리주택과 혁신도시ㆍ세종시 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으로 125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부채를 떠안아 부실논란을 빚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경영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31일 공개된 LH의 상반기 결산결과,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대비 101% 포인트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순이익은 3863억원으로, 작년 한해 달성한 순이익 3733억원을 이미 초과 달성했다.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침체로 해약이 속출하고 재고자산(토지, 주택) 판매가 부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출 7조 3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주택, 토지 사업부문은 각각 4100억, 3600억원의 매출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임대사업부문에서는 1200억원의 매출손실을 보였다.

특히 LH의 올 반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부채 증가속도가 현저하기 줄었다는 점이다. 상반기 결산 결과 자산 152조, 자본 27조3000억원, 부채 125조원으로 총 부채비율이 지난해말에 비해 101% 포인트(559%→458%)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말 90조 7000억원에 달한 금융부채는 상반기중 4조 3000억원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당초 올해 금융부채 증가예상액 20조원을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사업구조조정 등 강력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한 결과로 해석된다. 4조 3000억원 가운데 임대주택 건설에 지원되는 국민주택기금 융자금 증가액 3조 3000억원과 유동화채무(ABS 발행분) 증가분 1조원을 제외하면 사채 발행 등으로 인한 부채 증가분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채비율도 지난해 405%에서 348%로 대폭 줄어 금융부채비 감소를 계기로 향후 경영정상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사적 판촉노력도 돋보였다.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사적 판매촉진 대책이 시행돼 상반기에 세종시 등 지방 부동산 시장 회복에 힘입어 재고자산 매각이 개선되고 있다.

LH 관계자는 “재고자산 판매와 대금회수 증가는 외부 차입을 감소시켜 장기적인 재무안정성 확보에 필수적”이라며 “하반기에도 강남보금자리,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우량 사업지구에서 공급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올해 판매ㆍ회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LH는 지난해부터 138개 지구에 대해 사업취소, 규모(일정)조정 등 사업조정을 통해 8월말 기준 ▷33개 지구의 행정절차 완료 ▷ 6개 지구 행정절차 진행 ▷9개 지구 사업 착수 등 사업을 진행중이다.

LH는 이 같은 사업조정 효과로 약 70조원의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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