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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활동 성장추세는 이어지지만 … 위태위태
산업활동의 플러스 흐름이 위태위태하게 지속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경기의 추세를 나타내는 지표들은 꺾이지 않았지만, 산업활동의 추진력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연속상승세를 보이던 2분기 이후, 3개월 만의 하락 반전이다.

자동차, 반도체 분야의 생산이 증가한 탓에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는 3.8% 증가세를 이었지만, 영상음향통신 분야 등의 부진으로 증가폭은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2.1%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재고도 최근 3년동안 가장 높은 147.4을 기록하는 등 성장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광공업을 비롯한 전(全)산업 생산도 전월보다 2.4%가 감소해 3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비도 2.7%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최근 4개월간 3.2~4.5%대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증가폭이 7월들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기름값 환원에 대비해 차량 연료에 대한 예비적 수요가 늘면서 비내구재 판매가 늘어나고, 승용차등 일부 내구재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에 소매판매가 전월비 2.3%, 전년비 5.3% 늘었지만, 설비투자 지수의 경우 기계류가 5개월만에 감소하면서 전월비 5.6%, 전년도월비 2.7% 감소했다.

소비분야의 일부 지표를 제외한 생산, 투자 분야의 지표는 감소세란 의미다. 단순하게만 놓고 보면 생산주체들의 출하가 줄고 재고가 늘어나는 국면이다.

특히 일년넘게 지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건설분야는 좀처럼 살아날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건설기성은 7월에도 전년동기비로 13.2% 하락했다. 올들어서 전년동월비로 한 번도 증가를 기록한 적이 없다. 분야별로 살피면, 정부돈이 들어가는 토목분야에서는 그나마 전월비 성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민간이 주인 건축 분야에서는 상승추세를 보기 힘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시적ㆍ계절적 요인의 영향이 있었고 경기적 요인보다는 정부의 예산지출 일정에 좌우되는 공공행정이 7월 전산업생산 감소에 크게 작용했다”면서 “8월 이후 이러한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지표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전월보다 0.3%p 상승하면서 여전히 경기회복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는 부분이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은 각종 대내외 악재에도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통관기준)은 7월에도 25.2% 상승했다.

문제는 8월 이후 수출이 얼마나 유지되고, 정부의 재정지출 감소 등에 국내 생산과 소비가 얼마나 유지되느냐다. 특히 이달들어 이뤄진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재정불안에 따른 유로존의 공동대응 등의 하반기 수출과 기업들의 생산활동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가 중요하다. 다만 이달들어 29일까지 대미 수출액은 통관기준으로 5.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부정적으로 판단하긴 이른 상황이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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