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도입·가입자 증가
평균 5~6%대 배당률 주목
POSCO, 강원랜드, KCC
2~3%대 불구 유동성 풍부
시세차익까지 누릴수 있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찾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은 재투자를 하지 않고 성장이 정체돼 장기적으로는 수익률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시중 은행금리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과 하반기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우량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3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을 배당수익률이 높은 순서대로 5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배당수익률 상위 그룹은 하위그룹에 비해 매출액증가율과 순이익증가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기보다 기업 규모와 성장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도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주가 꼽힌다.
이들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5~6%에 달한다. 통신주는 대표적인 내수주로 성장성이 부족하다고 치부되지만 차세대 이동통신 LTE 도입, 스마트폰 가입자수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와 관련, “스마트폰 가입자수 증가와 마케팅 비용 절감 등으로 2012년까지 10% 영업이익률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경우 1.8㎓ 대역 주파수 경매 낙찰로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배당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파수 비용은 미래 예상수익을 담보하기 위한 현재의 지출이다. LTE가 본격화되면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주 외에도 POSCO, 강원랜드, KCC 등은 각 증권사들이 주목할 만한 배당주로 꼽는 종목들이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로 배당수익률은 2~3%가량으로 비교적 낮지만 중소형주에 비해 유동성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안정적인 배당수익률과 실적 개선에 따른 시세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특히 강원랜드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테이블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KCC는 자동차용 유리 및 도료, 선박용 도료, 유기실리콘 매출이 늘면서 매년 10% 내외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POSCO의 경우 중국 성수기 진입과 일본 지진피해 복구 등으로 4분기 철강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반면 글로벌 경제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로 최근 주가는 52주최고가 대비 28%가량 조정을 받았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부터 해외제철소의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지주회사로서의 가치도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sj@heraldm.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