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해외금융기관에 10억 이상을 예치한 ‘알짜부자’는 용산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지난 6월 접수한 10억 이상 해외금융계좌의 세무서별 개인 신고현황을 보면 용산세무서 관할에서 개인 23건, 금액으로는 1773억원이 신고돼 건수 및 금액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용산구에는 재벌총수들이 몰려 사는 한남동과 돈 많은 연예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촌동에서 신고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의 뒤를 이어 압구정동, 논현동, 청담동 등을 관내로 둔 강남세무서가 21건, 삼성.대치.개포동 관할의 삼성세무서가 19건, 분당을 포함한 성남시 담당의 성남세무서가 18건, 반포ㆍ잠원ㆍ방배동의 반포세무서가 17건을 차지했다, 역삼(14건), 성북(9건), 서초(8건), 종로(7건), 마포(6건)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액으로는 용산 외에 서초(985억원), 삼성(864억원), 반포(845억원), 역삼(809억원), 강남(613억원), 성남(469억원), 서대문(455억원), 성북(424억원), 종로(314억원) 등 순이었다. 개인 신고자 가운데는 재벌 총수를 비롯해 연예인, 스포츠 스타, 전문직 고소득자영업자 등이 많았는데 국세청은 ‘납세자 비밀보호’를 근거로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법인으로 따지면 종로세무서가 1조7천419억원으로 동작(1조7천362억원), 남대문(1조6천25억원), 서초(1조1천244억원), 역삼(5천341억원) 등을 제치고 금액기준 신고 1위올랐다. 건수로는 남대문(35건), 역삼(21건), 종로(15건), 성남, 중부산(이상 14건)으로 금액순위와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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