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8월 물가 상승률이 2.5%로 전달과 같았다고 31일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발표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관리 목표치(2%) 보다는 높지만 6월의 2.7%에 비해서는 낮아진 것이다.
유로스타트는 또 7월 유로존 실업률이 10%로 개정된 전달에 비해 0.1%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10.5%)에 비해선 낮지만, 6월보다는 높아진 것이어서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ECB는 물가 상승 부담을 덜게 돼 내달 9일 정례 정책회의에서 금리를동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에선 경기부양을 위해 오히려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국가별 7월 실업률은 스페인이 21.1%로 가장 높았다. 특히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이 46.2%에 달한 스페인은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어 고용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르투갈(12.3%)과 아일랜드(14.5%) 등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들의 실업률도 고공행진을 했다. 그리스의 경우 EU의 공식 통계는 15%인 3월치까지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이후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의 경우 실업률이 3.7%와 4.3%로 고용 사정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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