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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로호 2차 실패 책임 없단 러측 주장에 교과부 정면 대응
“흐루니체프사가 제작한 1단 로켓은 이상 없다. 한국 측이 만든 2단 로켓이 오작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종 결론은 이달말 열릴 예정인 2차 한러 공동조사단 회의가 끝나야 알 수 있다”

나로호(KSLV-1) 2차 발사 실패에 대한 책임 규명을 놓고 한국과 러시아가 팽팽이 맞서고 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가 러시아 측 책임이 없다고 결론 내린 데 대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교과부는 1일 해명자료를 통해 “러시아 측 주장은 한국과 러시아간 합의된 내용이 아니다”라며 “1차 공동조사단 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달말 열리는 2차 회의에서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ㆍ러 공동조사단은 지난 7월 러시아에서 나로호 2차 발사 실패에 대한 원인을 규명했다. 양측은 제어, 추진기관, 하중 등의 시스템 오작동에 대한 가설을 놓고 기술검토를 수행했다.

그 결과 자료 불충분으로 합의된 결론을 내리지 못해 양측은 추가 분석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키로 했고, 이를 통해 이달말 2차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하지만 러시아측 조사위원회 위원장 니콜라이 파니치킨 중앙기계제작과학연구소 제1부소장은 “조사위원회에 참가한 러시아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나로호 2차 발사 실패에 러시아 측이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그는 “위원회는 이런 결론이 담긴 보고서를 2주 전께 연방우주청(로스코스모스)에 넘겼다”며 “연방우주청이 이 보고서를 나로호 발사 계약의 러시아측 주체인 흐루니체프 우주과학센터를 통해 한국 측에 조만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이같은 처사에 대해 2차 조사단 회의를 앞둔 가운데 일방적으로 발을 빼려는 술수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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