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비해 4906만원 올라
서울 떠나는 전세난민 늘듯
수도권 전역의 전세불안이 확산됨에 따라, 서울에서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평균 5000만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 각 지역별 동일 아파트의 2년전 평균 전세금과 현재 시세를 비교한 결과, 재계약을 위해 추가로 드는 비용은 평균 4906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노원(1억6416만원)ㆍ도봉(1억6270만원)ㆍ강북구(1억7040만원) 등 이른바 ‘노ㆍ도ㆍ강’의 경우도 지난 2년간 전셋값이 3000만원 정도 치솟았다. 이 때문에 세입자가 전세 재계약 추가 비용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서울을 떠나 외곽으로 밀려나는 전세난민 처지가 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경기도라고 해서 전셋값이 모두 싼 것은 아니다. 8월말현재 서울과 가깝고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전세 선호지역으로 인기가 높은 과천(2억6603만원), 성남(2억3825만원), 안양(1억8361만원), 용인(1억7675만원) 등의 전셋값은 서울 못지 않은 수준이다.
과천시 세입자의 경우 2년전 전세금(2억1328만원)으로 현재 관악ㆍ동대문ㆍ강동구 등 서울 12곳으로 진입할 수 있다. 분당이 속한 성남시 세입자도 2년전 전세금(1억9412만원)을 빼서 구로ㆍ은평ㆍ중랑구 등 7곳에 전셋집을 마련할 수 있다.
안성ㆍ여주ㆍ포천시 등 경기도 외곽지역은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과의 격차가 최대 4.5배(과천시 2억6603만원, 동두천시 5887만원)까지 벌어졌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