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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대출 급증하는 가운데 연체율도 상승...가계신용대란 우려 깊다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연체율마져 상승해 가계신용 대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1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규모는 월중 증가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에 달한다.

금융권별로는 은행권에서 3조1000억원, 비은행권에서 3조억원 증가해 8월 중순 이후 일부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중단의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올해 월별 가계대출 증가액을 보면 1월 3000억원, 2월 8000억원, 3월 3조7000억원, 4월 3조1000억원, 5월 3조8000억원으로 5월까지는 예년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6월들어 5조6000억원으로 불었고, 가계자금 비수기에 접어든 7월에도 4조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로써 가계대출은 지난 6월 말 정부가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에도 10조원 넘게 증가하는 기록적인 모습을 보였다.

7~8월 기준 가계대출 증가액은 2006년 7조1000억원, 2007년 7조9000억원, 2008년 8조1000억원, 2009년 9조원, 2010년 6조8000억원 등으로 2009년, 2010년을 제외하면 7조~8조원대를 유지했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원인으로 전세자금 대출 수요와 마이너스통장, 예년보다 한달 가량 빠른 추석 자금 수요를 꼽고 있다. 특히 8월중에는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증시가 폭락한 영향으로, 마이너스 통장 대출 증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가계 대출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7월 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0.77%로 전월 말 대비 0.05% 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0.89%)이후 최고치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집단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의 주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7월 집단대출 연체율은 1.72%로 전월말 보다 0.16% 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해 말(1.31%)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더 안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은행별 연체율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은행에 연체·부실채권 정리를 지도하기로 했다.

<윤재섭 기자 / @JSYUN10>

is@heraldcorp.com













































윤재섭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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