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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수지 급감 글로벌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전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7월 72억달러에서 8월 8억달러로 급감, 글로벌 재정위기의 여파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8월 우리 수출의 증가세(24.3%)가 여전한 가운데 수입이 급증(26.7%)한 것으로 조사돼, 아직 글로벌 재정위기의 영향 때문이라 보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대체로 휴가가 몰려 있는 8월을 앞두고 7월에 수출 선적을 앞당겨 하기 때문에 ‘7고 8저’ 현상이 있는 것”이라며 “일시적인 하강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글로벌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무리라는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위기 발생 이후 3개월이 지난 뒤 국내 수출입 동향에 본격적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8월 수출입 동향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안심할 수만도 없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대미(對美) 수출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8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부터 2분기 연속 낮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며 침체의 모습을 보이던 미국 경제위기가 대미 수출 증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대미 수출 증가율은 ▷5월 24.4% ▷6월 11.4% ▷7월 2.5% ▷8월 -5.9%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대EU 수출의 경우도 ▷5월 7.4% ▷6월 -10% ▷7월 -15% ▷8월 7%로 나타나 완연히 수출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반면 우리의 주력 수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2010년 수출 비중 24%)과 아세안(수출 비중 11.4%) 등은 오히려 올해 들어서도 수출이 계속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올 5월에 17.6%를 기록한 데 이어 7월과 8월에도 각각 20.9%, 16.5%를 나타냈다. 또 대아세안 수출 역시 5월 37% ▷7월 56.7% ▷8월 26.9%를 기록했다.

품목별 증가율을 보면 석유제품 84.5%, 선박 77.5%, 석유화학 34.0%, 자동차 32.5%, 자동차 부품 31.7%, 철강제품 30.9% 순이었다. 액정디바이스(-21.5%), 반도체(-14.1%) 등의 수출은 감소했고, 무선통신기기 수출 증가율도 7.1%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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