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지난 7월 한달간 집중호우와 침수 그리고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 등으로 입은 피해규모가 약 500억원의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금융당국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폭우·침수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추락에 따른 5대 손보사의 보험 피해액은 총 518억원으로 집계됏따. 삼성화재가 25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동부화재(98억원), 현대해상(82억원), LIG손해보험(52억원), 메리츠화재(37억원) 순이었다.

폭우·침수 피해규모는 자동차보험에서 304억원, 일반보험에서 128억의 손실이 났다. 자동차보험 피해규모는 삼성화재가 130억원이었고, 동부화재가 64억원, 현대해상이 50억원, LIG손해보험이 40억원, 메리츠화재가 20억원이었다.

일반보험 피해는 삼성화재가 60억원, 동부화재 34억원, 메리츠화재 14억원,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이 각각 10억원으로 조사됐다.

실제 이 같은 피해로 인해 지난 7월 13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7. 6%였다. 이는 전월의 73.3%보다 4.3% 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며,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피해금액은 총 801억 2600만원으로, 이는 전년동월의 356억 6500만원의 배를 넘은 것이다.

하편 보험사기 논란을 야기했던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에 따른 손보업계의 보험금 지급액은 약 86억원이었다. 삼성화재가 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22억원), 메리츠화재(3억원), LIG손보(2억원), 동부화재(1천만원)의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폭우와 침수 피해가 막대했으나, 2003년 태풍 매미 이후에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의 초과 손해액에 대해 재보험에 대거 가입해 그 나마 손실을 줄였다”고 말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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