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불안감으로 지난달 국내외 증시는 폭락했다. 위기의 진원은 유럽의 신용경색과 미국의 더블딥(이중 경기침체) 우려다.
시장의 관심이 결국 유럽과 미국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에 쏠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국 보다는 유럽에서의 양적완화정책이 글로벌 증시를 살리는 데 좀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8월 마지막주 가장 많이 읽힌 증권사 리포트는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이 지난 29일 작성한 ‘ECB가 QE 시행할 가능성, 연준의 QE보다 긍정적 효과 클 것으로 기대’란 제목의 경제분석 보고서다.
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리먼 사태와 그리스 국채 매입 당시 유럽중앙은행(ECB)는 기간물 예금창구를 통해 대부분의 유동성을 흡수해왔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통화정책 목표로 하는 ECB는 지금까지 사실상 QE를 시행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확대 재생산되고 유럽계 금융기관들이 자금경색에 당면함에 따라 ECB가 본격적으로 QE를 시행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ECB가 양적완화(QE)를 시행하면 최근 유럽 단기금융시장 내 자금경색 조짐을 완화시켜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2차양적완화(QE2)를 시행하는 기간 동안 약달러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 신흥국 통화긴축, 총수요 둔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ECB가 QE를 실시할 경우 유로화 약세에 따라 연준의 QE2로 야기된 부작용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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