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이트레이드증권이 지난 31일~2일 사이 제일모직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지난달 초 증권사 여러 군데서 목표가 하향조정에 나섰던 것에 비해 다소 늦은 대응이다.
3분기 실적 부진이 주된 이유다. 4분기를 보라던 목소리는 이제 내년을 기대하라는 조언으로 바뀌었다.
우리투자증권은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7.1% 내렸다.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6105원에서 5875원으로 3.8%, 내년도는 8746원에서 7303원으로 16.5%씩 조정했다.
화학 부문 원재료인 부타디엔 가격 강세의 여파가 8월까지 계속됐는데, 4분기에나 제품가격에 반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3분기엔 에이스디지텍 합병으로 인한 지분차익 400억원과 삼성그룹 MRO 계열사 아이마켓코리아 지분(2.8%) 매각대금 약 170억원 등이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전자재료 부문에선 전략제품의 수요가 활성화되기 까지 예상보다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투자는 “기대를 모았던 TV용 대형 편광판 사업은 TV수요 급감으로 인해 삼성전자가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속도를 조절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만 한다면 빠른 속도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5만6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19.9% 내렸고, 이트레이드는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18.8% 낮췄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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