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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이 소비자물가 얼마나 밀어올렸을까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 전월대비 0.9%나 오른 데는 기상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금값도 큰 몫을 차지했다. 국제 금 시세가 폭등하면서 금 반지 가격이 내구재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금 반지 가격은 8월에 12%나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금 반지 가격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에 불과하지만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 0.9% 중 0.06%포인트를 금 반지가 밀어올렸다. 소비자물가 산정에 포함된 500여개 품목 중 단일품목으로는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한투증권이 지난 10년간 월평균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을 적용해 향후 물가 수준을 추정해본 결과 평년보다 물가 상승률이 0.2%포인트 낮더라도 4분기 역시 4%대 고물가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투증권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3~4.6%로 예상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로 전망하고 있다. 9월 이후부터는 추석효과가 끝나고 계절적으로 수확기에 들어가 농산물 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8월의 5%대 물가상승률이 정점이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한은의 ‘물가목표’ 4%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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