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 등 7만1831가구
서울 강남발 가을 전세대란 사태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전세금 1억원만 있으면 계약 가능한 전셋집이 아직도 72만 가구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9월 1일 기준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 시세제공 아파트 및 주상복합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72만 9258가구가 1억원 이하로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세 1억원 이하의 가구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총 47만 630가구로 나타났다. 선호도가 높은 1ㆍ2기 신도시 지역에 비해 비교적 수요가 덜 몰려, 최근 전세난에도 불구하고 1억원 이하의 전셋집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에서는 1억이하로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곳이 18만 6797가구, 서울은 7만 1831가구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1억원 이하의 전셋집이 많은 곳은 노원구로, 1만 8813가구에 달했다.
경기도에서는 남양주시가 4만 2602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시흥시(3만 9710가구), 평택시(3만 6815가구), 부천시(2만 9533가구), 안산시(2만 9200가구) 순이었다.
인천은 서구가 4만 6046가구로 1억이하 아파트가 가장 많았고, 계양구(3만 2223가구), 남동구(2만 8687가구), 부평구(2만 3868가구), 남구(1만 9469가구) 등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인한 매매 수요자들의 전세 선호 현상 등으로 전세대란이 심화되고 있어 수도권에서 1억이하 전셋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