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캠벨 포도가 내년부터 농수산물 강국인 호주 시장에 진출한다.
5일 농림수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31일 경기도 안양에서 열린 ‘제 14차 한-호주 식물검역전문가 회의’에서 양국이 이같은 내용에 합의 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한국산 포도 생과실에 대한 호주 수출요건 등 기술적인 부분에 모두 합의하고 내년산 포도를 호주로 본격 수출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포도를 수출하고자 하는 국내 켐벨포도 재배 농가는 과수원을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등록하고 재배기간 중 봉지 씌우기, 재배지검사 등을 받은 후 수출검사에 합격되면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검역본부는 호주측의 포도 생과일 수입허용 요청에 대해서는 현재 전문가의 병해충위험평가가 진행 중이며 다가오는 포도 생산시기(2012년 초)에 한국 병해충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호주 시장 진출은 국산 캠벨 포도의 수출 촉진과 수출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라면서 “호주 외에도 지난 8월 캐나다 수출검역 협상을 타결 지은 데 이어 조만간 뉴질랜드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한편, 한-호주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우선 한국의 과실파리 전문가 등을 호주 현지에 파견하여 외래병해충에 대한 응급대응프로그램에 관한 연수를 실시하기로 하였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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