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5일 현재 4만5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픅히 폭락장에서의 상종가라 더욱 의미가 크다.
오는 10월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마할 경우 안교수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다.
안 원장이 대주주인 안철수연구소는 코스닥시장에서 5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상한가 매수 대기 물량만 87만주가 넘었다.
이 회사는 전거래일인 2일에도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연이은 주가 급등은 안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입으면서다. 석달 전인 6월만해도 1만8650원이었던 주식이 수직상승한 셈이다.
안 원장은 최근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2위 후보에 세 배 이상 앞서는 지지율로1위를 기록했다. 이런 결과는 안철수연구소 주가 급등의 동력원이 됐다.
안철수연구소의 주식 약 37.1%를 보유한 안철수 원장의 주식 가치는 이틀 동안 412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계산된다. 5일 종가 기준으로 안철수연구소의 시가총액을 4581억원으로 계산하면 안 원장의 보유지분은 17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안철수연구소 주식의 투자에는 아직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제 안철수연구소 주식은 더이상 IT업계 실적으로 움직이는 주가가 아니라 다른 정치인 테마주와 다를 바 없는 정치주”라면서 “안 원장의 출마와 당선 여부가 불확실하고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단기적인 테마주로 봐야 할 것”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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