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8월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13%를 기록했다. 올 들어 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난 6월(-1.01%) 이후 가격 하락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7월 -0.43%, 8월 -0.13%로 하락폭이 줄었다.
특히 경기도 과천시(0.14%)까지 6개월 만에 가격 하락세를 멈추며 전반적인 하락폭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급매물 소진 후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대부분의 단지들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 서울 - 강동구, 6개월 만에 하락세 멈춰=8월 서울 재건축 매매가변동률은 -0.16%를 기록했다. 지난달(-0.35%)과 비교해 0.17%p 감소한 수치다.
강동구(0.45%)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덕주공3단지, 6단지의 매도호가가 1천만~2천5백만원 오른 탓이다. 기존에 저렴한 가격에 매물을 내놓았던 매도자들이 거래에 여유를 갖고, 매물가격을 재조정하면서 호가가 올랐다.
고덕동 고덕주공3단지 52㎡가 2천5백만원 오른 5억2천만~5억4천만원, 고덕주공6단지 69㎡가 1천5백만원 오른 6억6천만~6억8천만원.
둔촌주공은 분위기가 조용하다. 8월초 시세보다 5백만~1천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반짝 거래가 성사됐지만 8월말 가격이 다시 하향 조정되면서 전반적인 시세가 보합세를 보였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60㎡가 6억6천만~6억8천만원, 둔촌주공3단지 76㎡가 6억1천만~6억2천만원.
한편 강남구(-0.59%)는 매매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월(-0.83%)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0.24%p 줄었지만 여전히 매수세가 약한 상태로 호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개포동 주공2단지 72㎡가 4천5백만원 하락한 11억3천만~11억8천만원, 주공1단지 49㎡가 2천2백50만원 하락한 8억3천5백만~8억5천만원.
송파구(-0.32%)는 한 달 만에 매매가가 다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의 경우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고, 신천동 장미1,3차 대형 타입의 호가도 크게 내린 상태다.
주공5단지 119㎡가 2천5백만원 내린 12억~12억4천만원, 신천동 장미1차 214㎡가 2천5백만원 내린 17억~19억원.
가락시영도 종상향 심의에 제동(2011년 4월)이 걸린 후 매매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락시영2차 33㎡가 1천만원 하락한 4억3천만~4억4천만원, 가락시영1차 42㎡가 2백50만원 하락한 5억~5억5백만원.
이밖에 서초구가 0.01% 소폭 상승했고, 영등포구(-0.04%), 노원구(-0.15%)는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 경기 - 과천시, 6개월 만에 매매가 상승 반전=8월 경기도 재건축 매매가는 0.07% 상승하며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재건축 매매가변동률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곳은 과천시다. 지난 5개월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과천시가 8월 0.14% 오르며 반등에 성공한 것.
아직 거래는 드문 상태지만 급매물이 정리된 후 신규 매물이 원래 시세 수준에서 나오면서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종상향 및 보금자리주택 물량 축소 등에 따른 매수자들의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원문동 주공2단지 52㎡가 5백만원 오른 6억~6억5천만원, 별양동 주공6단지 52㎡가 7월과 동일한 5억5천만~5억8천만원.
이밖에 경기도에서 재건축이 추진 중인 안양시, 남양주시, 부천시, 의정부시 등의 지역은 재건축 사업이 이렇다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편 인천은 몇 달째 거래 침묵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 전반적으로 매매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재건축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상태로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