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소진으로 낙폭 진정
매도-매수자 관망 보합세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값 하락폭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금자리주택지구 무더기 지정으로 추락하던 서울 강동과 경기 과천 재건축 아파트 값은 6개월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8월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13%를 기록했다. 올 들어 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난 6월(-1.01%) 이후 가격 하락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7월 -0.43%, 8월 -0.13%로 하락폭이 줄고 있다.
급매물 소진 후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서울 강동구 재건축 값(0.45%)은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덕주공3ㆍ6단지의 매도호가가 1000만~2500만원 오른 탓이다.
기존에 저렴한 가격에 매물을 내놓았던 매도자들이 거래에 여유를 갖고, 매물가격을 재조정하면서 호가가 올랐다. 고덕동 고덕주공3단지 52㎡가 2500만원 오른 5억2000만~5억4000만원, 고덕주공6단지 69㎡가 1500만원 오른 6억6000만~6억8000만원.
지난 5개월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과천시도 8월들어 반등(0.14%)에 성공했다.
아직 거래는 드문 상태지만, 급매물이 정리된 후 신규 매물이 원래 시세 수준에서 나오면서 집값이 소폭 올랐다. 반면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는 약세를 이어갔다. 개포동 주공2단지 72㎡가 4500만원 하락한 11억3000만~11억8000만원, 주공1단지 49㎡가 2250만원 하락한 8억3500만~8억5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