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Seed 프로젝트’ 내년부터 10년간 추진…2020년 수출 2억弗 달성 목표
금보다 비싼 종자를 개발하는 ‘Golden Seed 프로젝트’에 내년부터 10년간 총 8149억원이 투입된다. 기획재정부는 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이 공동기획한 ‘Golden Seed 프로젝트’를 검토한 결과 타당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지난 3월 기획재정부 주관의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 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되어 4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왔다. 재정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글로벌 수출 종자시장 진출에 대한 비용편익 분석에서 경제적 타당성을 인정받았고, 기술적 타당성 및 정책적 일관성, 사업 추진의지 등이 높게 평가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부터 2021년까지 총 10년간의 전체 예산 8149억원 가운데 3985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고, 내년에는 먼저 388억원이 요구된다.
농식품부는 내년 상반기 사업단 출범을 목표로 운영본부 설치 등 사업 추진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Golden seed 프로젝트’는 ‘금값보다 비싼종자(Golden seed)’를 개발하여 ‘2020년 종자수출 2억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가진 프로젝트다. 정부는 사업을 통해 벼, 감자, 옥수수, 고추, 배추, 수박, 무, 바리, 넙치, 전복 등 10개 수출품목과 돼지, 닭, 양배추, 토마토, 양파, 감귤, 백합, 김, 버섯 등 9개 수입 대체품목에 대해 고부가가치 종자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 기준으로 세계 종자시장은 약 695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5.2%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전세계 68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식물신품종연맹(UPOV)이 출범해 우수품종에 대한 보호조치가 취해지면서, 고급 종자의 가격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UPOV 시행으로 향후 10년간 발생할 종자 로열티 부담만 약 7970억원에 달한다”면서 “프로젝트의 추진으로 이 가운데 상당부분을 해소하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