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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만원대 수입차 질주 무섭네...어떤 차?
 포드 한국공략 첨병‘ 포커스’

현대차 왜건 i40과 근소한 差


가격경쟁력 앞세운 닛산 큐브

8월 판매량 461%나 급상승


푸조도 207GT도 가격 인하

한국차와 가격장벽 사라져


[사진=푸조 207GT-포드 올 뉴포커스-닛산 큐브]
2000만원대 수입차가 쏟아지면서 ‘수입차=고가’라는 공식이 허물어지고 있다. 국산차는 가격경쟁력을, 수입차는 고가 프리미엄을 상징한다는 심리적 장벽 역시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다.

포드코리아는 오는 19일 국내에 처음 선보일 올 뉴 포커스 출시가격을 기본모델 기준 200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포드코리아 측은 “한ㆍ미 FTA 등 아직 변수가 많아 확정되진 않았지만, 기본형이 2000만원대부터 시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추석연휴 전후로 가격을 확정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뉴 포커스는 포드가 한국 시장 공략에 첨병으로 내세운 야심작이다. 포커스 출시에 맞춰 본사 직원도 추가로 채용하는 등 내부적으로도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배기량 2000cc에 해치백과 세단 2종의 5개 모델이 선보이며, 가솔린 직분사 DOHC 4기통 엔진에 최대 출력 162마력, 최대 토크 20.2㎏·m를 갖췄다. 포드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연비도 크게 향상돼 공인연비 13.2㎞/ℓ로 경쟁력을 갖췄다.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기대된다. 포드코리아가 검토 중인 2000만원대 후반 가격은 최근 현대차가 출시한 중형왜건 i40(2835만~3075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 뉴 포커스의 2000만원대 전략은 최근 닛산의 큐브 성공과도 무관하지 않다. 닛산은 큐브를 출시한 이후 8월 판매량에서 전월 대비 461.7%나 상승한 528대를 기록했다. 큐브가 416대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닛산코리아 측은 “현재 계약대수가 2000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큐브 성공에는 2190만~2490만원이란 가격경쟁력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푸조 207GT도 2000만원대 전략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2007년에 처음 국내 출시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이 차종은 2009년에 한정판으로 처음 2000만원대 가격을 선보인 이후 지난해 7월부터 2590만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2000만원대 수입차에선 꾸준히 판매량 선두를 지키며 지난 7월까지 총 385대가 판매됐고, 8월에도 28대가 팔려 현재까지 총 판매량 413대를 기록 중이다. 푸조 관계자는 “신차가 아니지만 가격대를 낮춘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닛산 로그(2990만원), 닷지 캘리버(2990만원), 도요타 코롤라(2590만원), 미쓰비시 랜서(2750만원), 혼다 시빅 1.8(2890만원) 등도 2000만원대 수입차로 국내에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2000만원대 수입차는 국산차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갖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만큼 이윤이 적기 때문에 볼륨카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해야 한다는 점은 숙제”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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