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전반적인 서울 집값 하락에도 불구, 소형 아파트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81,092가구를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주택형별로 3.3㎡당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조사시점9월8일)한 결과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만 유일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매매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소형 아파트가 유일하게 상승한 원인은, 1~2인 가구 급증과 경기침체 및 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을 위해 자금 마련이 쉬운 소형 아파트로 몰리면서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면적별로는 소형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형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중대형은 -1.36%로 하락세가 가장 컸고, 이어서 대형(-1.31%), 중소형(-0.28%), 중형(-0.21%)이 내림세를 보였다.
소형 아파트 변동률이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높은 서초구가 5.38%로 상승을 주도했다. 이어 종로구(5.04%), 송파구(4.35%), 마포구(2.28%)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이후 가격이 떨어졌던 강동구는 소형 아파트 변동률이 -2.85%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매매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인 도봉구(-2.27%), 강남구(-2.15%), 강서구(-1.59%) 등이 소형아파트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평균 상승률인 0.04%를 밑돌았다.
최근 ‘전세대란’으로 인해 전세물건이 귀해지면서 소형 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추석 이후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전셋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형 급매물이나 일부 유망 지역을 위주로 소형 주택 매매 선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