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유동성이 과거에는 선진경제권에서 신흥경제권으로 일방적으로 흘렀으나 이제는 쌍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세계 각국 경제운영의 중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지난 11~12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중 ‘전체총재회의’의 선도 토론자로 나서 ‘글로벌 유동성 현황과 이와 관련된 정책이슈’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14일 한은이 밝혔다.
김 총재는 “글로벌 유동성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려면 지난해 한국이 제시한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실천적 방안 마련이 시급하며 현재 국제포럼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또 ‘주요 신흥시장국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대되는 선진국과 신흥시장국간 성장률 격차의 원인과 이에 대한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어 ‘세계경제회의’에서는 이번 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한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 등 31개 중앙은행 총재들과 최근 세계경제 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대응 방향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김 총재는 이와함께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는 한국경제의 현황과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등을 막기 위해 도입한 거시 건전성 정책의 운용사례를 소개하고 최근 국회를 통화한 한은법 주요 개정내용을 설명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