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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1800선 붕괴, 원/달러 환율 1900원대로 급등
추석 연휴 기간 유럽 재정 위기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14일 장중 코스피 1800선이 무너지고, 원/달러 환율이 1900원대로 치솟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전일 뉴욕 증시 상승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날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1780선 지지 마저 위협받다가 다소 낙폭을 줄이면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일 보다 18.98원(1.05%) 내린 1793.95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발 글로벌 신용 경색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뉴욕 시장에서 국가 부도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한국 신용디폴트스와프(CDS)는 1년 4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오는 15일 이후 이탈리아의 대규모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국가 신용 등급 강등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현실성과 실효성에 대한 의문으로 시장에선 이렇다할 호재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팔자’ 행진이 7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개인의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고, 기관은 관망 중이다. 내수, 수출 구분 없이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다. LG화학이 3% 넘게 급락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등도 1%대 하락중이다.

주가 조정은 원화 가치를 끌어내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보다 16.75원 급등한 1094.05를 나타내고 있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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