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테마주 주목 불구
정치권 상생리스크에 노출
대기업 계열 캐터링(Catering; 단체급식) 업체들이 변동성 장에서 내수 소비주라는 안정성과 무상급식 테마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MRO(소모성자재 구매대행), 물류, SI(시스템통합)에 이어 캐터링 업체도 곧 정치권의 상생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투자 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정치권에 정통한 관계자는 “MRO, 물류, SI 업체에 이어 대기업 계열 단체급식 업체들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메스가 가해질 예정이다. 회사 복지 차원에서 그룹사들 급식하는 것은 어쩔 수 없어도 그 밖에 공공기관, 일반 기업에까지 급식업을 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여야 의원 89명이 참여한 ‘중소기업과 골목상권 지키는 모임’에서 공공기관 평가에 대기업 계열사 급식 여부 반영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워홈(LG), 에버랜드(삼성), 한화호텔&리조트 등 대기업 계열 6개 주요 캐터링 업체 가운데 상장된 기업은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등 3개사다.
정태근 의원실 자료 등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체 매출액 가운데 급식업 비중은 신세계푸드 43.2%(2675억원), 현대그린푸드 36.2%(3596억원), CJ프레시웨이 12.8%(1310억원) 순으로 높다.
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 유통업 비중이 매우 높은 반면, 현대그린푸드와 신세계푸드는 상대적으로 캐터링 사업 비중이 높아 정치권의 상생 리스크가 더 큰 것으로 지적된다.
앞서 삼성그룹의 MRO 계열사였던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달 2일 삼성그룹의 매각 방침 발표 이후 주가가 일주일 사이 37%나 급락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