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 국가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의 재정난 해결사로 자처할 정도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해졌지만, 이들 국가에 투자하는 해외펀드 수익률은 초라하다 못해 처참하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브릭스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5.96%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11.11%)은 물론 아시아신흥국(-12.95%), 기타신흥국(-13.81%), 남미신흥국(-14.04%) 등 다른 지역별 펀드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성적표다. 브릭스펀드의 최근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5.31%로 국내 주식형펀드(-6.31%)보다는 약간 나았지만, 다른 지역별 펀드 수익률(아시아신흥국 -4.76%, 기타신흥국 -2.90%, 남미신흥국 +1.99%)에는 한참 뒤졌다.
황규용 한국증권 연구원은 “브릭스 국가들도 신흥국이어서 선진국이 동요하면 같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위기에서 벗어나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 브라질과 러시아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된다”고 분석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