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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램값 저점통과…하이닉스株 볕들까
대만업체 감산행보 잇따라

반사익에 4분기 반등 기대

전문가 “추세적 상승” 전망





대만 업체의 감산 돌입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를 업고 하이닉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르면 오는 4분기 중 D램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지닌 하이닉스를 최대 수혜주로 꼽고 있다. 다만 3분기 대규모 적자 전환 가능성과 선진국 수요 부진 등으로 실적 개선과 주가 회복은 서서히 나타날 전망이다.

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19일 장중 52주 최저가 대비 전일까지 27.65% 올라 삼성전자 수익률을 곱절이나 앞질렀다. 주가 반등의 가장 큰 이유는 D램 가격의 급락 여파로 난야 파워칩 등 대만 업체의 감산 행보가 가시화하면서 국내 업체의 반사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정보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 D램 제품인 DDR3 1Gb의 9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후반기와 같은 0.52달러를 기록, 하락세는 일단 멈췄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제조기간이 4~6주인 점을 감안할 때 감산 결정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본격 반영된다. 그때부터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D램 가격 하락을 저지하거나 반등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이 돌아선다면 삼성전자보다는 순수 반도체 업체인 하이닉스의 주가가 더 민감히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최고 수준의 공정 전환 능력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무엇보다 이번 반등 국면에서 투신 등 기관은 하이닉스를 총 1833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이후 주식형 펀드로 2조원 가까이 자금이 순유입됐고, 주식형 펀드 내 주식 편입 비중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어서 투신권의 매수 여력은 큰 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하이닉스 목표가 평균은 3만22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62%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향후 실적회복 속도가 주가 반등폭을 좌우할 관건이다. 증권가에선 D램 거격 급락에 따른 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적자 규모를 2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 등으로 4분기 적자폭은 줄어들 수 있지만 흑자 전환을 논하기는 이르다. 2만3000~2만4000원 선으로의 급상승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도 “하이닉스의 주가는 과매도권에서 정상 수준으로 회귀하는 과정이며, D램 가격 반등 전망과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이 추가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아직 투자하기에 늦지 않았다”면서 “다만 단기 급등보다는 추세적 상승을 바라볼 때”라고 조언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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