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5개월 만에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도 저가매수세에 힙입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유럽 재정 위기 등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본격 회복 국면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15일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신고된 아파트의 실거래건수(공개건수 기준)는 총 44만49건으로 지난 7월(4만2천718건)에 비해 3.1%, 전년 동월(3만1천7건) 대비 42.1%가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건수는 6월 계약분 7천403건, 7월 2만392건, 8월 1만6천254건이 포함됐다.
비수기인 7~8월에 거래 건수가 늘어난 것은 최근 전셋값 상승과 매물 부족으로 전세 수요가 일부 소형 매매로 전환됐으며,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 강화 등 주택거래 활성화대책에 따른 기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수도권은 1만5천604건으로 지난달(1만3천846건)에 비해 12.6% 증가한 가운데 서울은 4천319건으로 한달 새 22.1%, 강남 3개구는 900건으로 22%가 각각 늘었다.
반면 지방의 거래건수는 총 2만8천445건으로 7월(2만8천860건)에 비해 1.4% 감소했다.
주로 최근 집값 급등 지역의 거래량이 급감했다. 부산의 경우 2천704건으로 전월대비 7.8% 감소했고, 경남은 2천748건으로 17.2%, 대전은 1천778건으로 24.8%가 각각 감소했다.
실거래가는 대체로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몰린 일부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가 소폭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의 경우 지난 7월에 8억5천500만~9억5천만원에 팔렸으나 8월에는 8억9천만~9억6천만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8월 송파구 가락시영1차 전용 41㎡의 매매가는 4억9천만~5억800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1천만원 가량 올랐다.
강주남 기자@nk3507>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