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주요증시의 주가가 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은행들에 유럽중앙은행(ECB)가 달러화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86.45포인트(1.66%) 오른 1만1433.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0.43포인트(1.72%) 상승한 1291.11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4.52포인트(1.34%) 오른 2607.07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공포 속에서 불안하게 한주를 시작했던 뉴욕증시는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의외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주가 급등의 기폭제는 전일 유로존 최대 경제국가인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 지원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이날 ECB가 달러화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발표였다.
EC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 4/4분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과 공조해 달러화의 유동성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재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위기로 달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유로존 은행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금융계는 ECB의 이번 유동성 공급 발표가 유로존의 재정 위기가 세계 경제의 침체 탈출 노력을 무산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고 있다.
이날 유럽 주요 증권시장도 ECB의 유동성 공급 확대 소식과 그리스 재정위기로 인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감소로 주가가 각각 3% 안팎씩 급등했다.
이날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2.1% 오른 5337.54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3.3% 상승한 3045.62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2% 오른 5508.24로 각각 장을 마쳤다. 또 이탈리아 주가가 3.56%, 스페인이 3.63%, 벨기에가 2.02%, 스위스가 0.29%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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