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전셋집을 구하는 세입자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가을 이후 계속된 전세물량 부족으로 전셋값이 크게 상승해 저렴한 전셋집을 찾아 수도권 외곽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여기에 은행권 대출규제 까지 강화되면서 오름 전세금 구하기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ㆍ경기지역에서 1억 미만 아파트는 총 45만7000여 가구, 오피스텔은 총11만8000여 실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는 경기도가 총 40만9400여 가구로 1억 미만 물량을 기록했다. 서울과 인접한 남양주가 3만8000여 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평택(3만2997가구) △시흥(3만2368가구) △부천(2만7646가구) △양주(2만6207가구) △안산(2만4334가구) △수원(2만3621가구) △의정부(2만94가구) 등에서 비중이 높았다. 서울은 4만8000여 가구로 이중 노원이 9500여 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 강동, 송파 등에서 1억 미만 아파트가 각각 5000가구를 넘었다. 소형 단지 비중이 높은 도봉도 5300여 가구로 물량이 많았다.
1억 미만 오피스텔은 경기도가 6만800여 실로 서울보다 다소 많았다.△고양(2만58실) △부천(1만445실) △부천(7250실) △성남(5721실) △안산(4424실) 순이었다 서울은 총 5만7000여 실로 △영등포(5580실) △강서(4830실) △마포(4825실) △강남(4654실) △동대문(4137실) 등이 많았다.
올 가을 전세시장은 이전과 같이 수요가 급격히 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전세 물량 부족으로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남양주와 고양, 서울 노원ㆍ영등포 등에서 1억 미만 아파트, 오피스텔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더라도 전세부족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물건 확보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오피스텔의 경우 집주인들이월세를 선호해 전셋집 구하기가 더욱 힘들 수 있다”며 “해당지역에 나가기전 우선 전세 매물이 나와있는 먼저 확인하고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