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총액은 소폭 감소
정부가 8.18 전월세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총액은 한달 만에 오히려 5조원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8.18대책 발표일인 지난달 18일 이후 한달간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 578조2421억원에서 583조8656억원으로 5조623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중 추석연휴가 포함돼 있었지만,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8.18대책 이전과 마찬가지로 월 1%대의 상승률을 기록해 정부의 전월세 안정 대책을 무색케 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조1077억원 증가한 290조7967억원, 경기도는 1조9549억원 오른 251조1117억원, 인천은 5610억원 상승한 41조9572억원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4177억원 오른 화성시가 가장 높은 상승액을 기록했다. 이어 용인시(1726억원), 광명시(1629억원), 성남시(1625억원), 안양시(1103억원) 등 순으로 하락한 곳 없이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동안 수도권 매매가 총액은 1276조4522억원에서 1276조3440억원으로 1082억원이 감소했다.
서울이 6004억원 줄어든 657조9434억원을 기록했고, 경기도는 1438억원 하락한 523조7685억원, 인천은 입주물량 증가 여파로 6361억원 상승한 94조6321억원으로 조사됐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연구실장은 “8.18대책은 매입 임대사업자를 겨냥한 대책으로 주로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1-2인 세대 거주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며 “인기가 많은 중소형 아파트 전세 물량은 여전히 부족해 추석 이후 전세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