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소유한 집에 거주(점유)하는 ‘자가 주택 거주 비율’이 수도권은 줄고, 지방은 늘어나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통계청이 조사ㆍ발표한 ‘전국 자가 점유비율(인구주택총조사)’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 전국 자가 점유비율이 54.2%를 기록, 2005년 55.6%에 비해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8% 감소한 반면 지방은 0.8% 증가해 양극화를 기록했다.
▶최근 5년 변동률, 광주광역시 내집마련 수요 급증=지난 2005년 ~ 2010년 자가비율 변동은 광주광역시가 5.3%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부산 + 1.1%, 대구 +1.6%, 울산 +0.9% 등 대전(-1.2%)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 대부분의 자가 비율이 증가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에서는 전라북도(+1.8%)와 제주도(+1.7%), 충청북도(+1.6%) 등에서 자가 비율이 높아졌다.
수도권은 지방과 달리 자가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 상반된 모습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가 비율은 서울이 -3.5%, 경기 -4.1%, 인천 -5.1%를 기록했다.
▶ 2010년 지역별 자가 비율, 서울 꼴찌, 전남 1등=2010년 지역별 자가 비율은 서울이 41.1%로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서울은 350만4,297가구 중 143만9,338가구만 본인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역시 383만1,134가구 중 188만2,058가구만 자가인 것으로 조사돼,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본인 집 거주비율이 낮았다. 반면 인천은 55.5%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전국평균(54.2%)보다 자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평균 자가 비율이 61.2%를 기록한 지방에서는 전라남도가 70.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전라북도 67.5%, 경상북도 66.4%, 경상남도 63.2% 순이다.
▶수도권 - 지방, 본인소유 주택 거주비율 양극화 지속될 듯=수도권의 자가 비율 감소와 지방의 증가,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은 지방에 비해 집값이 높게 형성돼 있어 상대적으로 신규 주택 구매력이 낮고, 직장 출퇴근과 자녀 학군 문제 등으로 본인 소유 집이 있더라도 타지역 전월세 거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지방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출퇴근, 학군 등이 주거지 선택에 있어 수도권보다 중요시 되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회복이 이어진다면 주택 구매 및 자가 거주 비율도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