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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ㆍ오락ㆍ외식 원스톱 해결
최근 지방에도 대형 복합쇼핑몰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서울ㆍ수도권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몰링(Malling)족이 등장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쇼핑은 물론 엔터테인먼트ㆍ외식ㆍ레져 등이 한곳에서 가능한 여가활동의 한 형태인 몰링이 지방에서도 가능해진 것.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을 벗어나 유통업계의 지방 진출이 활기를 띄면서 그 양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이미 몰링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코엑스ㆍ센트럴시티를 비롯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영등포 타임스퀘어ㆍ건대 스타시티 등이 상권의 핵심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경기도 동탄에 들어선 메타폴리스도 대형할인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 의류매장 등이 입점하며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최근 오픈한 서울 신도림 대성 디큐브시티와 12월에 선보일 예정인 김포공항 스카이파크도 새로운 복합쇼핑몰이다.

부산의 경우 이미 해운대 센텀시티가 수도권 못지않은 상권 요충지로 성장했다. 신세계 백화점 센텀점에는 주말마다 인근 지방도시에서 몰려온 쇼핑객과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매출규모도 전국 9위권으로 외국인 쇼핑관광의 명소로 거듭나 한류쇼핑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단지 아파트가 속속 입주하면서 상권도 함께 성장할 기세다. 해운대 아이파크가 올 10월, 해운대 위브더제니스가 내년 1월 각각 입주를 시작하게 되면 유동인구는 더욱 늘어나 상권은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도 유통업계의 각축장을 연상시킬 만큼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 상권 확장이 한창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동아백화점 쇼핑점 등 기존 형성 상권에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이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를 개발하는 신세계는 오는 2014년까지 동구 신천동 부지에 KTX 동대구역, 여객종합터미널 등을 포함하는 여객시설과 쇼핑, 엔터테인먼트, 지역문화관, 컨벤션센터 등 상업ㆍ문화ㆍ업무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쇼핑몰로 완공시킬 예정이다.

중부권에서는 대전, 천안ㆍ아산, 청주가 주요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세종시 및 과학벨트 등 개발호재가 잇따라 나오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있다. 대전 관저동 일대에 신세계 유니온스퀘어가 2013년 입점예정을 목표로 지난 3월 착공했다. 서구 관저지구에 들어서는 신세계 유니온스퀘어는 복합엔터테인먼트 공간과 명품 브랜드 중심의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 등으로 꾸며진다.

천안ㆍ아산역 인근에는 주상복합 아파트인 펜타포트가 올 연말 입주를 앞두고 상권형성이 이뤄지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브랜드선호도가 높은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점을 중심으로 점차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청주도 새로운 상권 핵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시 사업 본격화 및 과학벨트 선정과 함께 오송 오창이 배후도시가 되면서 향후 중부권 최대 상권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의료 행정을 총괄하는 6개 국책기관이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보건의료행정타운에 들어서면서 관련 유입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쇼핑·문화·레져 등 관련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많은 이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부고속도로에서 5분 거리인 서청주IC 인근 대농지구에 위치한 ‘지웰시티몰’ 일대가 중부권 상권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 복합단지인 ‘지웰시티’ 등 대규모 주거단지를 배후수요로 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인근에는 대형마트 및 대형아울렛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지웰시티몰’과 연결되는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로 내년 8월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미 임대분양율 85%를 넘어선 ‘지웰시티몰’은 주말이면 패밀리 레스토랑 등을 찾는 가족단위 방문객으로 주변 6차선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할 정도로 인파가 몰리고 있다. 특히 패밀리 레스토랑은 주말 행사예약이 2~3개월 이상 몰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외식업체의 경우 지방에서는 보기드문 월 4억원 이상의 높은 매출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청주 최대규모의 휘트니스센터인 ‘지웰시티 라이프 휘트니스 센터’도 휘트니스센터뿐 아니라 실내 골프연습장, 실내 수영장 등 지방에서는 보기드문 최고급 시설을 갖춰 개장 9개월여 만에 회원이 1,500여 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향후에는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근 상권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같은 상권 확대에 따라 인근 주상복합단지인 ‘지웰시티’ 입주민들도 편익을 누리면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중부권에서는 드물게 주거단지와 함께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서 교육․문화․여가․쇼핑․의료․외식 등을 한번에 해결하는 몰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신영 김성환 전무는 “그동안 KTX 등 교통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지방 거주민들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원정쇼핑을 다니는 빨대효과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청주에서도 손쉽게 여가문화를 즐기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려는 몰링(Malling)족이 급증하면서 지웰시티몰이 중부지역 광역상권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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