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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기 신도시 리모델링 활성화 해법 찾았다
수직 증축 논란 등으로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 신도시 최초로 CM(건설사업관리)을 도입해 리모델링 사업 활로를 모색하는 단지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19일 쌍용건설(회장 김석준)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35번지에 위치한 샛별마을 동성아파트<전경 사진> 9개 동 78.22㎡(23평)~156.43㎡(48평)582가구에 대한 리모델링 CM 사업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M(Construction Management)이란, 건설사업의 공사비 절감, 품질 향상, 공기 단축을 목적으로 발주자가 전문지식과 경험을 지닌 건설사업관리자에게 건설사업관리업무(기획, 타당성조사, 분석, 설계, 조달, 계약, 시공 관리, 감리, 평가, 사후관리 등) 전부 또는 일부를 위탁해 관리하는 전문관리기법을 일컫는다.

지난 1993년 3월 완공된 동성아파트의 CM 도입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전문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시행착오를 겪어 왔던 기존 방식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

그동안 대부분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경험과 기술이 부족한 영세 정비업체 주도로 제반 업무를 진행해 왔다. 실제로 1기 신도시 254개 단지 약 30만 가구 중 완공 사례가 전무할 정도로 경험 부족과 전문적인 지원을 받지 못해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약정서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사업관리자 겸 주관 시공사 (지분 60%)로서 종합사업관리를 맡아 ▷리모델링 사업 계획 수립 ▷기본설계 작성 ▷구조안전 계획 수립 ▷시공 기술 계획 수립 ▷입찰관리 지원 (회원 시공사, 지분 40%), 행정업무 지원 및 관리 ▷인허가 ▷주민 홍보 및 동의서 징구 지원 ▷토목, 건축, 전기, 설비, 조경 공사 등을 수행한다.

주민 입장에선 CM사의 전문적 지원을 받아 최적의 설계와 구조 안전을 확보한 뒤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어 품질과 가격 모두를 충족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회원 시공사는 경험 부족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시공 참여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모적인 홍보전에 투입될 비용과 에너지를 가격 및 기술 경쟁에 집중할 수 있다.

김길환 동성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CM은 주민과 건설사가 설계, 법률, 행정까지 함께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향후 수직 증축 허용 법안 통과 등 제도 변경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초기부터 전문적 기술 지원을 받아 안심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이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구 쌍용건설 상무는 “2008년 수원 동신아파트 3,870가구, 목동 10단지 2,160가구가 쌍용건설과 리모델링 CM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며 “향후 공신력 있는 기관의 기술 검증을 받는 등 안전성 향상을 위한 기술 협력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 (옛 궁전아파트), 당산동 쌍용 예가 클래식 (옛 평화아파트), 도곡동 쌍용 예가 (옛 동신아파트) 등 단지 전체 리모델링 1, 2, 3호 프로젝트를 모두 완공했으며 4호 프로젝트인 마포 현석동 호수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행 중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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