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여성 리서치센터장 토러스證 이원선 씨
여성의 꼼꼼함·끈기 발휘공조통한 시너지효과 자신
“요즘처럼 글로벌 경제가 긴박할 때는 아침부터 밤까지 전 세계 변수를 다 체크해야 합니다. 여성은 꼼꼼하고 끈기가 있어서 지금같이 성실함이 중요할 때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죠”
애널리스트 출신 최초이자 현직 가운데 유일한 여성 리서치센터장이 된 이원선(43·사진) 토러스증권 이사가 자평한 ‘여성의 힘’이다.
이 센터장은 5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토러스증권의 강점인 전략 부분을 살리고 업종 분석을 강화함과 동시에 두 분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매크로(거시) 변수와 업종 분석을 맡은 연구원들끼리 아이디어 공유 등을 통해 공동보고서를 내는 등 ‘공조’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대우경제연구소, 대우증권, ING베어링증권 등을 거치며 18년간 퀀트(계량분석) 업무를 해 온 이 센터장은 국내 여성 애널리스트 가운데도 최고참급이다. 국내 여성 리서치센터장 1호였던 윤서진 리딩투자증권 센터장은 해외영업 출신이며 지난 4월 물러났다.
이 센터장의 남편 역시 같은 업계인 자산운용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따라서 직접 주식을 운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너무나 잘 이해한다고 한다.
“운용에 도움이 안되는 리서치 자료는 의미가 없습니다. 내가 운용자가 됐다는 마음으로 데일리 리포트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한편 하반기 전망과 관련 이 센터장은 10월에는 불확실성이 크겠지만 11, 12월에는 투자 수익을 올릴 기회가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블딥이 아니라는 실물 지표와 우리 기업의 건실한 실적이 확인되면 연말까지 1900선 회복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
유망 종목으로는 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 GS건설ㆍ삼성물산 등 건설주, CJ 오쇼핑ㆍ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소비관련주와 엔씨소프트를 꼽았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