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상 리그 첫 2위…롯데 올해는 다르다?
4일은 프로야구 롯데의 잔칫날이었다.
롯데는 이날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20-2로 대승을 거두며 난생 처음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잡았다. 홈런 3방에 안타 22개. 선발 타자 전원 안타 및 득점 기록을 작성했고 올해 팀 최다 득점 기록도 깨뜨렸다.
롯데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1982년 창단이래 처음이다. 또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부담을 털고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새로운 기회도 잡았다.
롯데의 이날 기쁨은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이 어울릴만 했다. 앞서 길고 지루한 고난의 세월이 있었다.
롯데는 2001년부터 7년 연속(8-8-8-8-5-7-7위) 정규 시즌에서 부진의 늪을 이어갔다. 반전은 2008년 외국인 사령탑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였다. 롯데는 2008년 정규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하며 오랜만에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늘 뒷심이 부족했다. 2009년, 2010년에도 4위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모두 첫 관문인 준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약진은 올해 지휘봉을 넘겨받은 양승호 감독의 몫이었다. 시즌 초반 순위에서 하위권에 머물던 롯데는 7~8월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섰다. 7월부터 이날까지 전적은 41승2무20패으로 60%가 넘는 승률을 이어왔다.
양 감독은 이날 플레이오프 직행이 확정된 뒤 “올 시즌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행복했다”며 “이 행복을 가을 끝까지 느끼고 싶다”고 웃었다.
롯데가 3년연속 발목을 잡았던 준플레이오프를 건너뛰게 된 것이 어떤 작용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