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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오픈·하나銀 챔피언십 관전 포인트 ......파 3홀서‘각본없는 드라마’나온다
파3홀에서 드라마가 탄생한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버디를 노리기 쉬운 파3홀. 그러나 프로선수들의 대회 코스 파3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거리도 멀지만 그린을 놓쳤을 경우 파세이브도 쉽지 않은 까다로운 상황에 놓인다. 그래서 대부분의 프로들은 파3홀에서는 안전하게 파를 목표로하는 경우가 많다.
6일 천안 우정힐스에서 시작된 한국남자골프 코오롱 한국오픈과 7일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도 까다로운 파3홀을 무사히 통과하는 선수와, 발목을 잡히는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한국오픈 코스인 우정힐스는 특히 올해 파3홀의 난이도를 높였다.
가장 짧은 파3홀인 4번홀을 188야드로 12야드 늘렸다. 하지만 이홀은 맛뵈기. 13번홀(221야드)와 16번홀(248야드)는 마음 단단히 먹고 티박스에 서야한다.
13번홀은 바람계산이 정확해야한다. 미국의 명문코스 TPC 소그래스 17번홀과 유사한 이 홀은 아일랜드홀로, ‘스플래시(물에 풍덩 빠지다)’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면 워터해저드에 빠뜨리기 십상이다. 2009년 대회당시 일본의 이시카와 료가 4라운드 동안 3번이나 티샷을 빠뜨려 악명이 더 높아졌다. 주최측은 내셔널타이틀이라는 점을 감안, 애국심을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이홀 핀에 4일 내내 태극기를 부착하고 ‘독도홀’로 명명했다. 지난해 평균 스코어 3.331타. 16번홀은 일단 248야드라는 거리가 위압감을 준다. 경기 종반에 등장하는 이 홀은 아이언 티샷을 하기가 쉽지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페어웨이 우드나 하이브리드를 잡는 선수가 대부분일 것으로 보인다. 그린 왼쪽은 러프, 오른쪽은 벙커 3개가 차례로 입을 벌리고 있다. 온그린만 시켜도 ‘감사합니다’란 말이 절로 나오지 않을까?
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열리는 스카이72의 오션코스 12번홀(파3ㆍ175야드)은 수려한 경관과 달리, 공략하기 까다로운 홀로 정평이 나 있다.
175야드로 거리는 부담스럽지 않지만, 좌측의 암벽과 맞은 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클럽 2,3개 정도의 거리를 바꿔버린다. 오른쪽으로 밀리면 벙커가 잡아주지만, 좌측 암벽방향으로 가거나, 길어서 그린을 넘어가면 여유공간이 별로 없다. 탄성과 한숨이 교차할 수 밖에 없는 홀이다.
파3라고 얕보다간 우승컵과 인연을 맺기 어렵다. 우승자를 결정할 갑(甲)은 바로 그 파3홀들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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