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K와이번스가 KIA타이거즈를 꺽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바짝 다가섰다.
SK는 11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3차전에서 6회 1사 만루에서 터진 안치용의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은 뒤 철벽 계투진이 무실점으로 막아 2-0으로 이겼다. 2차전에 이은 2연승. 이로써 12일 오후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도 승리해 3연승을 따내면 SK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쥔다.
반면 KIA는 12일 경기에 사생결단의 각오로 임해야할 판이다. KIA는 KIA는 1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뒀던 윤석민을 4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SK는 정규리그에서 3승1패를 거둔 윤희상으로 맞선다.
이 날 선발 투수로 나선 SK의 고든은 시즌 막판에 보여준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82개 투구수를 소화하고, 5⅓ 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첫 득점은 6회초 SK에서 나왔다. 선두 정근우의 내야 안타와 박재상의 보내기 번트, 최정의 몸 맞는 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정권이 볼넷을 골라 만루로 이어가며 득점 가능성을 높여 놨다.
이때 승리의 주역 안치용이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 9일 2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고 연장 11회 볼넷을 골라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던 안치용은 볼 카운트 2-2에서 KIA의 세 번째 투수 유동훈의 밋밋한 볼을 매섭게 잡아당겨 중견수 앞으로 뻗어가는 안타를 날렸다.
그 사이 정근우와 최정이 차례로 홈을 밟아 SK는 기선을 잡았다.
승기를 잡은 SK는 6회 1사 1루에서 고든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박희수를 투입하며 ‘지키기’에 들어갔다. 정대현(7회)-정우람(8회)-엄정욱(9회)으로 이어진 필승계투조가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한편 KIA 서재응은 5회까지 호투했지만 6회에 1사 1,2루 위기 상황을 초래하고 물러났다. KIA는 2회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안치홍의 번트가 포수 정상호의 앞으로 가는 바람에 3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둔갑한 게 뼈아팠다.
이날 광주구장에는 1만482명의 관중만 입장해 지난 2009년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이어오던 포스트시즌 연속 매진 기록이 26경기에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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