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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래호 박주영 서정진 뜨고, 수비진 또 구멍 노출...중동 2연전 앞두고 보강시급
또 다시 뻥뻥 뚫렸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박주영(26ㆍ아스널)과 서정진(22ㆍ전북)의 활약으로 UAE를 2-1로 꺾고 승리했다.

박주영은 후반 5분 서정진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18분에는 기성용(22ㆍ셀틱)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UAE 수비수 함단 알 카말리의 머리를 맞고 UAE 골문으로 들어가는 행운을 만났다.

한국이 경기는 이겼지만 고질병인 수비 불안과 매끄럽지 못한 공격 등 실망스러운 모습이 반복됐다. 


대표팀은 이날 지동원(20ㆍ선덜랜드)을 최전방 공격수에 배치하고 박주영과 구자철(22ㆍ볼프스부르크), 서정진으로 뒤를 받치게 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전반전에 밀집 수비에서 역습으로 나오는 상대팀의 리듬을 깨지 못했고, 패스도 자주 끊겨 여러 번 위기를 맞았다. 전반 20분, 카테르의 패스를 받은 이스마일 알 함마디가 우리팀 골문을 향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가슴 철렁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후반에는 여러 번 찾아온 득점기회를 번번이 놓쳤고 박주영 개인플레이에만 의존한 경기로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조광래 감독도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기긴 했지만 경기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폴란드와 평가전에 이어 이번 UAE와 경기도 가장 큰 소득은 서정진의 발굴이었다. 서정진은 폴란드전에서 후반 어시스트 2개로 꽉 막혀 있던 공격 흐름을 단숨에 풀었고, 이날도 후반 박주영의 선제골을 돕는 등 해결사로 조광래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아직 주전이 확정되지 않은 수비진은 쿠웨이트-폴란드-UAE전까지 너무 쉽게 실점을 내주는 등 불안한 상황이다. 

2승1무로 승점 7점을 쌓은 한국은 B조 선두 자리를 지켜 11월 11일 UAE와 재대결을 시작으로 중동 모래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원정길에 나선다. 15일에는 레바논과 맞붙는다. 쿠웨이트전은 내년 2월29일이다. 무엇보다 이번 원정의 복병은 역시 45도를 넘나드는 중동기후와 오랜 비행시간으로 인한 피로 누적이다. 또 지난 경기 패배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상대팀들의 거센 반격도 예상된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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