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짜리 자동차들의 300㎞ 스피드전쟁이 전남 영암벌에서 펼쳐진다.
전세계 188개국에 생중계 되고, 6억명이 시청한다는 포뮬러원(F1) 그랑프리 한국대회가 14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다. F1 그랑프리는 단 12개뿐인 팀의 드라이버 24명이 1년간 전 세계 19개국을 돌며 열리는데 이번 한국대회가 16번째다. 14일 코스점검을 위한 테스트주행을 갖고, 15일은 결선에 나설 위치를 가리는 예선, 16일 대망의 결승이 벌어진다. 올시즌 15개 대회에서 벌써 9승을 거둔 레드불 소속 제바스티안 페텔(24ㆍ사진·독일)이 우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의 자존심 경쟁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F1이지만, 정작 팀을 갖고 있는 자동차회사는 메르세데스-벤츠, 페라리, 르노 등 단 3개뿐이다. 연간 팀 유지비가 4000억원을 넘기 때문에 BMW, 도요타, 혼다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백기를 들고 빠져나갔다. 나머지 9팀은일반 기업들이다.
지난해 우승은 레드불팀의 제바스티안 페텔(독일)이 차지했다. F1 사상 최연소 우승자인 페텔(24)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미 우승을 확정지었다. 남은 관심사는 과연 페텔이 몇승을 거두느냐에 모아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대중적인 인기스포츠라고 하기 어렵지만, 전 세계에 단 24명 뿐인 F1 드라이버의 몸값과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김성진 기자/withyj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