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맥글래드리 클래식
7언더 잭 밀러와 공동선두
생애 첫 상금왕 청신호
우승땐 올해의 선수도 기대
김비오·강성훈은 출발 불안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의 PGA투어 상금왕 대관식은 일단 미뤄져야 할 것 같다.
도널드에 이어 6만여 달러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웹 심슨(미국)이 무서운 기세로 맹타를 휘두르며 추격전에 불을 지폈다. 심슨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 아일랜드 골프장 시 사이드 코스(파70ㆍ7055야드)에서 열린 맥글래드리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 63타를 쳤다. 심슨은 잭 밀러(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3승과 함께 생애 첫 PGA 투어 상금왕을 향한 발판을 놓았다.
현재 상금랭킹 1위인 루크 도널드에 6만8900달러가 뒤져 2위에 올라있는 심슨(576만8000달러)이 이번 대회에서 15위 안에 들면 역전할 수 있다. 루크 도널드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당초 예정대로라면 다음 주 열리는 시즌 최종전(상금랭킹에 포함되는)에도 출전할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돌아간다면 도널드도 다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사상 최초로 유럽과 미국의 상금왕을 노리는 도널드가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언제 다시 이런 절호의 찬스를 잡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5개 대회에서 톱10 4차례, 우승 2차례를 거두며 스퍼트를 하고 있는 심슨은 이번 대회까지 손에 넣을 경우, 상금왕은 물론 올해의 선수까지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때아닌 ‘심슨 변수’에 맞닥뜨린 도널드는 역전을 허용할 경우, 다음주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털 클래식에 나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내년 시드 확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한국의 영건 김비오(21ㆍ넥슨)와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는 급한 마음과 달리 상위권에 합류하지 못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상금랭킹 171위인 김비오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파 67타를 쳐 공동 26위, 141위인 강성훈은 더블보기 2개, 이글 1개, 버디 1개로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92위에 그쳤다.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얻기 위해서는 상금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