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가 14일 미국 뉴욕의 월가 점령 시위를 언급하며 “공생발전 시스템을 조속히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월가 시위는) 양극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본주의도 양적 성장의 패러다임에서 사회적 책임과 공정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조세와 금융제도의 형평성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경제발전과 사회통합의 동시적 추구, 대ㆍ중소기업의 동반성장, 공정한 분배 등 공생발전 시스템을 조속히 정착시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부는 금융감독 체계, 청년 고용과 비정규직 대책, 사회 안전망 등을 다시 점검하고 이 과정에서 수요자인 국민과 소통을 강화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민관 협력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최근 청소년 언어 사용 실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며 “국적 불명 언어와 외국어가 범람하는 현실에서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 유산인 한글의 우수성을 일깨우고 한글을 아끼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