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실수가 잦다.
국내 여자골프의 간판스타 중 하나인 유소연(한화)이 또 ‘규칙위반’으로 2벌타를 받았다. 유소연은 15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파72·6704야드)에서 열린 하이트진로챔피언십 3라운드 도중 12번홀(파4)에서 2벌타를 받았다.
유소연은 이 홀에서 세컨드샷을 그린 뒤 러프로 보낸 뒤 세 번째 샷을 하기 전 볼 주면의 모래를 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위원은 비디오 판독 후 16번홀(파3)에서 유소연을 불러 상황을 설명했고 규정에 따라 2벌타를 부과했다. 골프규칙 13조 2항에 따르면 볼의 라이, 의도하는 스탠스나 스윙구역 등을 개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소연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 행위로 인식했을지 모르지만, 규칙에 엄연히 명시되어있는 것을 몰랐다는 점은 아쉽다.
프로데뷔 이후 이런 식으로 벌타를 받은 것이 세번째다. 2008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 대회 3라운드에서는 벙커 턱에 공이 박히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벙커 밖에 공을 드롭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벙커 안으로 드롭해야하는 것을 몰랐던 것. 결국 유소연은 실격되면서 시즌 막판 신인왕까지 놓쳤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
지난 9월 한화금융클래식에서도 최종일 12번홀(파3)에서는 해저드 안의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워 2벌타를 받았다. 이 때 역시 비디오 판독 결과 14번홀이 끝나서야 2벌타를 더해 보기가 트리플보기로 정정됐다. 자신의 스폰서사가 주최하는 대회였기 때문에 우승경쟁에서 밀려난 것이 더 아쉬웠다.
내년 LPGA투어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유소연으로서는 좀 더 규칙에 대해 숙지를 해야 이같은 일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기자withyj2@heraldcorp.com